[전세 신혼집] 9. 리모델링비용 300만원으로 신혼집 인테리어 끝내기_콘센트 스위치 셀프 교체

전세 신혼집 콘센트 스위치 셀프 교체

 

오늘은 전세 신혼집에 셀프로 콘센트와 스위치를 교체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가볍게 시작했던 블로그였으며, 가장 쉽게 생각했던 인테리어 내용을 적어가고 있는데, 어느덧 9번 항목까지의 내용을 보며 참 많은 것들을 수리하고 교체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 이번에도 조명과 마찬가지로 작지만 효과가 강력한, 가성비 콘센트와 플러그 교체에 대해 이야기할 거지만, 역시나 쉽게 지나가지 않아 기억에 많이 남는 항목이다.  

 

1. 교체 전 콘센트와 스위치

교체전 오래된 스위치

 

교체 전의 스위치와 콘센트를 잠시 보도록 하자. 보이는 사진과 같이 우리 집의 콘센트는 각각의 위치마다, 형형 색색 다른 모양과 색 그리고 스위치의 타입까지 다르다. 현관은 꽤나 고급져 보이는 타임스위치이지만 역시나 세월의 흔적을 빗겨 나갈 수는 없었나 보다. 거실의 경우는 이전의 세입자가 살면서 교체했던 게 티가 난다. 그리고 나름 신경 썼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건 기존 세입자가 도배와 장판을 다시 했는데, 회색톤의 도배지와 장판 그리고 스위치의 색상을 통일시킨 걸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했는지 많은 스위치 중 딱 화장실과 거실 스위치만 교체하였다. 안방 스위치는 절전이라는 글자가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교체전 구축아파트 콘센트

 

콘센트의 경우 구축 아파트의 콘센트 인걸 확인할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잠시 고민에 빠졌는데, 구축 아파트는 콘센트는 접지가 없다. 일명 무접지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나온 콘센트는 저 상태 그대로 설치할 수가 없고, 콘크리트를 까대기 해서 접지가 있는 신형 콘센트를 안으로 깊이 집어넣던지, 콘센트 보조대를 함께 구매하여 함께 설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후자는 조금 보기 그렇지만 많은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화장실 방우 콘센트의 경우 1구짜리 콘센트였다. 비데가 꼭 필요한 나로서는 비데 하나 꽂고 나면 화장실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이유로 해당 콘센트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교체전 구축 아파트 콘센트 TV플러그 전화포트

 

 가장 문제가 되었고 고민이 많았던 TV플러그와 전화 포트이다. 안방과 거실의 전화 포트를 보면 선이 하나씩 나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인터넷 선이다. 인터넷 선은 맞지만 내가 생각한 벽 안에서 나오는 인터넷 선이 아니었다. 하지만 보이는 모습으로는 나를 속이기에 충분했다. 이 내용은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다뤄 보기로 하겠다. 

 도배를 하기 전 도배 사장님께서 "요즘에는 TV와 전화 포트를 쓰지 않아 원하시면 막아드려요"라고 언급하셨다.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의 짧은 견해로는 인터넷 또는 TV포트를 이용하면 베란다 외부에서 인터넷선을 끌고 들어와 미관을 해치지 않고, 벽 내부에서 인터넷 선을 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 후 바로 구글링을 시작했다. 역시나 나와 비슷한 경우에 처한 구축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중 도움이 되는 글들을 정리해보니 이런 경우는 3가지의 방법이 있다. 

 

1. 인터넷선 전문 업체를 불러서 인터넷 선을 벽에 매립하는 방법이다. 해당 방법은 콘크리트를 까대기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보통 도배 전에 시공이 진행되어야 한다. 금액 또한 만만치 않기에 넘어가기로 한다. 

2. 외부에서 인터넷선을 끌어와 집안 벽에 타공을 해가며 선을 연결하는 방법. 역시 이제까지의 모든 인테리어를 헛수고 만들고 싶지 않아 넘어가기로 한다. 

3. 가장 합리적이고 눈이 번쩍 뜨였던 내용으로 인터넷 설치 시, 설치 기사님이 전화 포트 또는 TV포트를 이용하여 선을 연결해주는 방법이 있었다. 우린 어차피 인터넷을 신규로 설치해야 했기에 3번째 방법은 단비와도 같은 정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3번째 방법을 꿈꾸며 도배 시 매립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결론은 3가지다 할 수 없었다. 이건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2. 교체를 위해 구매한 콘센트와 스위치

콘센트와 스위치를 교체하기 위해 인터넷 서칭을 열심히 했으며 그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건 디아트 시리즈이다. 하얗고 동글동글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었으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참고로 협찬받을 실력이 안 되는 관계로 내 돈 내산이다. 여기서 콘센트와 스위치 말고 추가로 구매가 필요한 건, 많은 구축 아파트가 무접지 콘센트인 관계로, 콘센트 보조대를 개수에 맞게 구매하였으며, 맹플레이트는 TV플러그와 전화 포트를 막을 용도로 추가 구매하였다. 

 

셀프 교체를 위한 디아트 콘센트 플러그

3. 콘센트 스위치 셀프 교체

콘센트 스위치의 교체는 매우 간단하다. 그전에 잊지 말자 두꺼비 집은 꼭 내리고 작업을 해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콘센트 스위치 교체 순서>

1. 두꺼비 집을 내린다. 

2. 일자 드라이버로 기존 커버 옆쪽에 집어넣어 커버를 떼어 낸다.

3. 십자드라이버로 고정되어있는 나사를 풀고 콘센트를 뽑아낸다.

4. 연결된 선의 위치를 기억하고 스위치와 콘센트 연결선을 분리한 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한다. 

5. 역순으로 집안의 모든 콘센트와 스위치 조립 후 두꺼비 집을 올려 확인한다. 

4. 교체 후 콘센트와 스위치

그럼 교체가 완료된 스위치와 콘센트를 잠시 감상하도록 하자. 이것만 바꿨는데 집이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 스위치를 볼 때마다 각지지 않고 라운드 져 있는 제품을 구매한 것이 참 잘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또한 스위치를 누를 때의 터치감 또한 꽤나 만족스럽다.

셀프 교체한 스위치

셀프 교체한 구축 아파트 콘센트와 콘센트보조대

 

콘센트의 경우 옆에서 보면 대략 0.8cm 정도 튀어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 튀어나온 부분이 콘센트 보조대이다. 구축 아파트는 무접지이기 때문에 벽을 까대기 하지 않는 이상 콘센트 보조대가 꼭 필요하다. 처음에는 너무 튀어나와서 눈에 좀 거슬렸지만 이제는 귀엽게 보인다. 

 

교체후 콘센트와 맹플레이트

 

맹플레이트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인터넷 설치 1, 2, 3을 실패했기 때문에, 그리고 도배 사장님은 이미 시공을 완료하고 떠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맹플레이트를 사서 덮어 버렸다. 역시 처음에는 조금 가슴이 쓰렸지만 지금은 저것도 나름 느낌이 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셀프 교체한 화장실 방우 2구 콘센트

 

1구에서 2 구로 교체된 화장실 콘센트이다. 비데는 늘 켜놓을 수 있으며, 다른 가전제품 또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셀프로 콘센트와 스위치를 교체하였다. 재료값으로 총금액 5만 3000 원이 사용되었으며, 역시 조금의 노동력을 소모한다면 아주 가성비 높은 교체 항목이다. 이제 조금 더 쾌적하게 남의 전셋집에 살게 되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